[영상]천철호 아산시의원, 박경귀 시장 ‘특보 특혜’ 해명 반박
[영상]천철호 아산시의원, 박경귀 시장 ‘특보 특혜’ 해명 반박
  • 김점식 기자
  • 승인 2024.07.0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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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녀 아산시 정책특별보좌관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특혜 의혹과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 내정설을 정면 부인한 박경귀 시장을 향해 천철호 아산시의회의원(더불어민주당·다)이 재반박에 나섰다.

천 의원은 지난 1일 의회동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경귀 아산시장이 기자들과 시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며 “팩트체크(사실확인)을 위해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달 26·28일, 취임 2주년·긴급 기자회견에서 유 특보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정면 부인했다. 당시 박 시장은 “유 특보는 아산의 문화예술을 한 차원 더 끌어올렸다. 실제 축제를 이끌었기 때문”이라며 “특보들이 시정에 개입·관여한다며 마치 부정한 방법으로 자격없는 사람이 한 것처럼 일부 언론에서 묘사하는데 악의적 표현이다.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또 “공모 없이 예술감독은 뽑는게 잘못됐다고 하는데 접근 자체가 틀렸다. 예술 영역은 기술인력처럼 자격증과 경력으로 뽑는 게 아니다”라며 문제를 제기한 천 의원 등을 비난했다.

그러나 천 의원은 유 특보가 사실상 시로부터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유 특보는 지난해 4월 성웅 이순신 축제 예술감독, 8월 신정호 아트밸리 별빛축제, 10월 재즈페스벌, 올해 이순신축제 등에서 예술감독, 총감독 등을 맡아 6600만원을 가져갔다”면서 “이상한 건 행사 때마다 예산항목과 세목이 변하고 금액도 달라지는데다, 계약 방식도 바뀐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별빛축제 사례를 설명했다. 천 의원은 “유 특보를 예술감독으로 위촉해 놓고 행사 일주일 전, 갑자기 유 특보가 대표로 있는 회사와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며 “일주일 용역하고 1100만원을 가져갔다. 일주일 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시에 과업지시서 제출을 요구했지만 시장 지시라며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교롭게도 8·10월 행사 모두 경쟁 용역업체와 견적 10만원 차이로 유 특보의 회사가 용역사업을 가져 간 것도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예술을 모르는게 부끄러우냐, 자신의 특보에게 온갖 수단을 동원해 특혜를 주고 아산문화재단 대표까지 만든게 부끄러운 일이냐”며 따져 물었다.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 대한 박 시장의 해명도 반박했다. 앞서 박 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대표이사는 해당 분야 몇 년 등 지엽적으로 명시해 놓고 뽑는 게 아니다”라며 “인근 천안이나 공주의 문화재단 대표이사 자격요건을 비교해봤으면 질문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 ‘기타 문화예술 조직 관리 능력, 대외 활동력, 리더십 등을 감안, 위 각호에 준하는 자격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라는 정성적 지원요건이 추가된 점에 대한 해명이다.

그러나 천 의원은 박 시장이 일부 자격요건만 언급해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격요건 중 하나만 충족하면 되긴 하나, 마치 타지역 문화재단 모두 정성적 지원요건만 있는 것처럼 호도했다는 게 천 의원의 주장.

천 의원은 “박 시장은 공주나 천안 기초문화재단 자격요건 중 일부만 공개하고 전부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일부 요건은 아산 보다 더 엄격한 자격을 요구하고 있는데 기자회견장에서는 이를 숨기고 마치 시의원 발언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호도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모든 공연과 축제를 다 다녔다.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 뽑은 것은 공연 쪽에 재능이 있어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로 뽑았다고 했는데, 공연만 잘 하려면 매년 52억원(아산문화재단 출연금, 인건비 포함)씩 큰 기획사에 투자하는게 더 나을 것”이라며 “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단순한 자리가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한편 아산문화재단 설립 목적은 ‘지역문화예술 활성화를 통한 지역사회 발전과 아산시민의 문화복지 증대 구현’과 ‘문화향유 기회 확대와 시민의 자율적인 문화예술활동의 지속적인 지원을 통한 지역문화예술 진흥 도모’로 규정돼 있다. 핵심과제는 ‘시민이 중심이 되고 삶에 문화예술이 함께 하는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모델 제시’ ‘지역 문화예술인의 창작 지원을 통해 지역 특색을 고려한 문화가치의 특성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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